[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올해 첫 신차인 맥스크루즈(싼타페 롱바디)가 출시 3일만에 1000대 고지를 돌파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날인 지난 7일 400대 이상 판매한 데 이어, 3일만인 9일에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연간 판매목표(5000대)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당초 맥스크루즈를 출시하며 월 평균 500대 안팎의 판매를 예상했으나 불과 3일만에 두달치 목표를 채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주문해도 두달 이상 대기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당초 기대보다 초반 반응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맥스크루즈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자 현대차는 맥스크루즈의 수출물량 중 일부를 내수판매로 돌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맥스크루즈를 연간 5만3000대씩 생산해 이중 5000대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맥스크루즈의 판매 호조는 최근 레저열풍과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SUV 시장은 매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승용차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4% 줄어든 반면, SUV는 73%나 증가했다.
현대차의 대표 SUV인 싼타페 신형도 이미 두달치인 1만대 이상의 출고가 밀려있는 상태다. 맥스크루즈의 라이벌 차종으로 분류되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지난달 출시 후 900대 이상 판매됐고, 2000대 이상 계약됐다.
한편 맥스크루즈는 전장 4915mm, 전폭 1885mm, 전고 169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고, 6인승과 7인승 모델로 구성된다. 최고출력 200ps, 최대토크 44.5kgㆍm의 2.2 디젤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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