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 이동필 농림 장관 등 공식업무 시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채명석 기자, 이윤재 기자] 세종청사가 12일 그 어느 때보다 바빠졌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수산식품부의 신임 장관이 모두 제 자리를 잡았다.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은 하루 전 퇴임의 말을 남기고 세종청사를 떠났다. 지난 11일 임명장을 받은 이들 세종청사 장관들은 곧바로 세종으로 내려와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아 업무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했다. 임명된 장관들은 앞으로 어떤 정책과 우선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련 공무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세종청사의 신임 장관은 청사로 오기 전에 숙제를 떠안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주택, 물류 등 국토부의 업무 하나 하나가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시급한 문제인 주택시장, 택시지원법, KTX 경쟁 도입 등 현안은 당장 챙기라"고 주문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환경과 산업이 조화롭게 가야 한다"며 "산업 분야, 에너지 분야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삶도 지키고 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으라"는 명을 받았다.
농림수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에게는 "농축산업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데 창조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융합해 농축산업도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설명한 뒤 "농축산인들이 소득 증대와 복지증진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장관들은 세종청사에서 오전 10시에 취임식을 갖고 관련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출발을 알렸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의 경우 하루 전인 11일 도착해 곧바로 간부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어 부처 간부들에게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한 뒤 가장 우선 처리해야 할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조직개편안에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청사에 첫 얼굴을 비친 이들 장관들은 곧바로 후속 인사에 착수했다. 차관이 임명되고 곧이어 과장 인사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청사에 '옛 장관'이 가고 '새 장관'이 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6일만이다. '환경 복지'를 강조하고 '주택 안정'을 챙기고 '농축산업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세종청사 신임 장관들이 앞으로 어떤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갈 지 관련 공무원들은 물론 국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채명석 기자, 이윤재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