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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에 다시 뜨는 퀀트펀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한달 평균수익률 2.86%..21개 상품 1조투자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퀀트(Quant)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낮은 수익률로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수익률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박스권 장세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투자자들까지 퀀트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설정액을 기준으로 퀀트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2.86%, 3개월 수익률은 1.69%를 기록했다. 국내 혼합형(1.35%, 1.65%)과 국내 채권형(0.35%, 1.12%)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른 것.


퀀트 펀드란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을 없애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주식투자를 결정하는 펀드를 뜻한다. 특히 투자대상이 고평가 됐는지, 저평가 됐는지를 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참조한다. 만약 투자대상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면 매도하고 저평가된 종목은 매수하는 전략이다.

개별 상품별로는 3개월 기준으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Q트리플에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F' 펀드가 4.45%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또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퀀트액티브증권투자신탁1[주식] 종류F' 펀드는 3.9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동양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KB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의 펀드가 1.0~2.7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설정액도 늘고 있는 추세다. 상품 초기인 지난 2009년에는 3개 상품에 총 설정액이 1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21개 상품에 총 투자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 자산운용사 투자자문팀장은 "퀀트 펀드는 손실 위험이 높지않은 만큼 수익률도 낮은 편"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올해 초 퀀트 펀드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심한 장세 덕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퀀트펀드는 개별적으로 다른 전략을 가지고 보유종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펀드마다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며 "지난 1월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 컴퓨터가 투자를 하는 퀀트펀드가 이를 수용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함께 올랐다"면서 "시장과 퀀트 펀드에 편입된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스권 장세에 다시 뜨는 퀀트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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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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