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이요원이 비밀스런 '삿갓녀'로 변신한다.
이요원이 오는 11일 방송될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에이스토리) 46회 분에서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삿갓으로 얼굴을 가린 채 변복을 하고 등장하는 것. 갑작스레 등장한 '삿갓녀'가 이요원임을 알게 된 손창민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우게 된다.
지난 45회 방송 분에서 이요원은 노비로 신분이 추락될 수 있는 상황도 감내하며, 조승우를 위해 인선왕후 김혜선에게 진실을 밝혔던 바 있다. 심각한 발제창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인선왕후 김혜선이 천한 신분 때문에 조승우의 외과술 시술을 거부하자 이요원이 용단을 내렸던 것.
무엇보다 이요원이 출생의 비밀을 다 공표한 상태에서 얼굴까지 가린 채 손창민을 일대일로 대면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요원이 '삿갓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무엇인지, 손창민 앞에서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요원의 '삿갓녀 변신' 장면은 지난 9일 경기도 일산의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얼굴 전체를 완벽히 가리는 검은색 삿갓을 쓰고 촬영장에 등장한 이요원에게서 풍겨나는 신비로운 자태가 촬영장을 한껏 달궜던 상황.
특히 이요원의 얼굴보다 2배는 큰 삿갓으로 인해 해프닝도 있었다. 얼굴을 모두 덮어버리는 삿갓을 착용한 탓에 바닥에 주저앉아야만 상대역 손창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또한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대사를 이어가는 것에도 고충이 따랐다. 하지만 이요원은 이병훈 PD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완벽한 연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체크하는 이요원의 연기내공에 스태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이요원은 자신이 조승우와 출생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자신에게 닥칠 위기는 아랑곳없이 모든 것을 밝힐 정도로 당찬 면이 있다"며 "이요원도 손창민과 일대일로 대면하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마의' 재방송 45회 분은 시청률 8.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9.1%(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주말 재방송 드라마 중에서도 시청률 1위를 당당히 수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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