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서정원 감독 체제로 전환한 수원 블루윙즈가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올 시즌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라운드 강원과의 홈 개막전에서 김두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10년 5월 29일 이후 강원전 7연승을 달린 선수단은 4년 연속 홈 개막전 승리와 함께 2연승(승점 6)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압도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홈 이점을 앞세운 수원은 전후반 19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 이타적인 플레이로 활기를 불어넣은 가운데 최재수와 서정진을 활용한 측면 플레이로 군더더기 없는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도 "2013년을 위해 준비해온 것이 운동장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선수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무적인 성과를 확인했지만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서 감독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다"며 "수비에서도 좀 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적인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비 실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얻은 선수단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장 김두현은 "전체적인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조금씩 근접하고 있다"면서 "선수들끼리 신뢰가 쌓이면서 다가오는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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