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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남녀임금 최고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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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증권사 남녀 임직원의 임금 격차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근속년수가 짧은데다 콜센터나 창구 업무 등 급여가 낮은 직군에 집중적으로 분포돼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위 3개 증권사의 지난 3분기 누적(4월~12월)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녀 직원의 임금격차가 1.6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KDB대우증권의 본사영업을 담당하는 남성직원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받은 1인 평균 급여액은 6800만원이었지만 여성은 4200만원이었다. 관리지원 업무의 경우 남성은 5800만원의 임금을 벌였지만 여성의 경우 3500만원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본사영업직 남성이 지난해 9개월 동안 받은 1인평균 급여액은 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은 4400만원이었다. 본사지원직의 경우 같은기간 남성의 1인 평균급여액은 6800만원, 여성은 4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본사영업을 담당하는 남성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상여급및 성과급 제외)은 9579만원이었으나 여성직원은 5546만원이었다. 관리지원을 담당하는 남성직원의 경우 6133만원의 평균급여액을 받아갔으나 여성은 35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급여가 낮은 이유를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남녀 직원의 관리지원 업무에 분포한 여성직원의 평균 근속년수는 남성에 비해 낮았다. KDB대우증권은 남성 8.7년, 여성 6.63년,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남성 9년 여성 7.3년, 한국투자증권은 남성 9.86년 여성 6.56년 등으로 나타났다.


'직군분리'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금숙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경우 동일 직군에서 일하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는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창구나 콜센터에서 무기계약직이나 분리직군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임금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당시 최종학력이 고졸인 여성직원의 경우 영업을 지원하는 후선업무에 배치가 된 이후 누적적으로 승진이 안돼 10년~20년 일을 해도 대졸 남직원에 비해 승진률이 떨어지게되고 결국 증권사 임금체계에서 아래를 깔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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