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지난 2003년 서울대가 수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서울로 이전하면서 10년 동안 방치된 수원시 서둔동 103-2 '서울 농생대'터 15만㎡가 이르면 4월 중순 일반 시민에 개방된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 부터 서울대 농생대 터를 완전히 넘겨받았으며, 이후 수원시에 관리 위탁해왔다. 도는 화성 소재 경기도농업기술원을 오는 2015년까지 이 곳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4월 중순까지 농생대 터(15만2070㎡) 내 수목을 정비하고 부지 내 도로 청소, 깨진 건물 유리창 등을 교체한 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도는 아울러 올해 안으로 농생대 부지 종합개발계획 및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해 2015년 건물 등도 전면 개방한다. 도 관계자는 "서울대 소유의 농생대 부지에 대해서도 개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면서 "서울시가 반대하면 경기도 소유의 부지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수원대 농생대 부지를 조기 개방하라고 실무부서에 직접 지시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8월 말 교과부로부터 서울대 농생대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았지만 이렇다 할 활용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일대는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변했으며, 지역주민들은 급기야 난해 10월 '농대부지개방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