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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택가격 하락 불가피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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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가속화 없다면 단기 상승 후 장기 하락

中 주택가격 하락 불가피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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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65% 폭락했다. 이날 완커그룹(萬科集團),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 등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는 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일 중국 정부가 주택 거래 차익의 20%를 양도세로 물리겠다며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원인이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중국부동산시스템에 따르면 현지 100대 도시의 지난달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1월 상승률은 1.2%다. 최근 중국의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은 것이다.


2월 주택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0대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은 4.3%에 달했다.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것은 지난해 중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부양 조치를 취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현지 주택가격은 2011년 6.8%, 지난해 7.7% 뛰었다. 올해도 7% 오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올해 중국의 주택가격이 상승할 게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로 돌아설 게 불가피하다고 최근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동산 컨설턴트 장훙웨이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택가격이 비이성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가격 상승이 경기회복 속도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화는 향후 중국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중요 경제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로 도시화를 꼽고 있다. 도시화가 가속화할 경우 주택 수요는 늘어 가격이 장기적으로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포브스는 도시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빠른 고령화와 연관 있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5~59세 노동인구는 지난해 사상 처음 감소했다. 노동인구는 9억3727만명으로 전년 대비 345만명 줄었다. 노동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도시화 가속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대도시에서 살고 싶어하는 많은 젊은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도시로 옮겨갔다. 도시화가 가속화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면 오히려 주택가격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 포브스의 진단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도시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요 억제가 아닌 주택 공급 확대가 부동산 시장 해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중국 도시 인구는 2억명 늘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주택 노후화에 따른 교체를 감안할 경우 연간 1000만채의 주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1100만채의 주택이 공급됐다. 공급이 수요 예상치를 이미 초과하고 있는 것이다. 현 주택 건설 속도대로라면 5년 안에 연간 공급 물량이 1900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도시화의 급격한 가속화만 없다면 오히려 주택 가격이 떨어져야만 팔 수 있는 주택 재고가 넘쳐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문제는 현재 중국에서는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위한 주택이 필요한데 이러한 물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진행 중인 5개년 개발 계획이 끝나는 2015년까지 중국 정부는 3600만채의 저소득 계층을 위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듯 하다.


지방정부들은 재정상황이 좋지 못 하고 민간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 없이는 저가 주택을 공급하지 않고 있어 서민들이 주택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중국의 주택 가격은 너무 많이 올라 부유층 외에는 주택을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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