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키프로스컵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간) 키프로스 암모코스토스 경기장에서 열린 키프로스컵 2013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남아공을 2-1로 꺾은 바 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스피드와 기술면에서 남아공을 압도했다. 집중력도 뛰어났다. 상대의 두 차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10분 지소연(고베 아이낙)은 상대 골키퍼의 골킥 실수를 틈타 타 공을 가로챈 뒤 낮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남아공을 압박했다.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도 수차례 선방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후반 들어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이금민(울산과학대)이 임선주(현대제철)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상대의 어설픈 오프사이드 트랩을 영리하게 뚫어낸 결과였다.
남아공은 주장 제이닌 반 위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보낸 한국은 대회 첫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했다.
키프로스컵은 12개국이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A·B조 1~3위, C조 1,2위가 각각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해 대회에서 5위에 올랐던 한국은 9일 북아일랜드와 C조 2차전을 갖는다. 승리한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편 같은 조의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에 5-1 대승을 거두고 한국에 골득실에 앞선 조 1위로 올라섰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