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산업단지 외국인투자유치구역 지정…2억6700만 달러 성과, 미국·벨기에 등 나라도 다양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정책 지속 등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시가 외국자본 유치를 돌파구로 활용하며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천안시의 외국인투자액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최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시의 외국자본의 투자규모는 2억6700만 달러로 2008년 2개사 8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3배 이상 늘었다.
2009년엔 영국의 에드워드사, 대만의 TTY&건일제약, 독일의 LS파워세미텍 등 3개사에서 1억5800만 달러, 2010년은 미국의 MEMC사와 다우케미컬 2개사에서 1억4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2011년엔 미국의 다우케미컬, 벨기에 유미코아에서 1억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는 미국의 MEMC사, 일본의 미우라, 후지필름, 아드반테스트 등 4개사가 2억6700만 달러를 투자해 최근 5년간 천안지역 외국인투자액은 13개 기업, 7억5100만 달러에 이른다.
외국인 투자업종도 ▲2차 전지 소재 ▲산업용 펌프 ▲의약품 ▲반도체 관련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등 첨단업종이다.
산업용보일러를 만드는 미우라社는 풍세산업단지 3만6000㎡의 터를 마련, 건축 중이다. 감광제, 이미지센서 등 전자재료를 만드는 후지필름은 제2산업단지(1만1570㎡)에 입주, 본격 가동 중이다.
또 반도체테스트장비를 만드는 아드반테스트도 천안 제3산업단지 확장부지 3만9600㎡를 확보하고 공장을 짓고 있다.
이처럼 천안시에 외국인 투자유치가 느는 것은 서북구 차암동과 성성동 일대에 만들어진 3산업단지 15만5000㎡의 터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외국자본 유치증가에 따른 고용인원도 불어 최근 5년간 2815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지난 연말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제5산업단지에 외국기업을 끌어들이기로 하고 적극적인 해외기업설명회 등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관호 천안시 기업지원과장은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 수도권규제완화 등 기업유치의 악재에도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시정 제1과제인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첨단업종의 우량외국인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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