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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싱가포르 건설의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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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건설신화' 해외서 쓴다 <10>쌍용건설


세개의 호텔 위 '노아의 방주'

최대 규모 해외지하철 수주 기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해안도로 등
고급건축·난공사 때 진가 발휘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 새전략 세워


쌍용, 싱가포르 건설의 전설이 되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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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해외건설의 명가'라는 수식어가 자동적으로 따라붙는 기업이 쌍용건설이다. 특히 해외 고급건축분야에서 위치는 독보적이다. 그룹사를 제외한 단일 건설사로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3위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베트남ㆍ인도ㆍ파키스탄 등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등 20개국에서 131 건의 공사, 미화 약 88억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 ENR사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약 1만3000 객실의 최고급 호텔과 8000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했다. 이후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와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하얏트 계열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완공키도 했다.


19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ㆍ설계ㆍ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완공 당시 이 곳의 3대 호텔 중 2곳인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2010년 쌍용건설은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준공해 또 다시 주목받았다. 지상 57층 (스카이파크 포함) 3개동, 총 2511 객실 규모에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댄 입(入)자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호텔은 사상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서는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됐다. 3개 동 상층부를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의 스카이 파크도 있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다. 첨단 공법으로 만들어진 호텔은 공사기간 27개월 동안 무재해 1200만 시간을 기록키도 했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해외건설 50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정부에서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같은 해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 호텔과 추가 발주된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을 완공했다.


◆기술력ㆍ디자인은 기본…환경까지 생각하는 명품 건축=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명가'로 그냥 불리우게 된 것은 아니다.


2010년 초 완공한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은 쌍용건설의 친환경 기술력의 상징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 해안 고급 주거단지에 지상 12~15층, 5개 동 264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친환경 설계만으로 건물 온도를 3~4℃ 낮춰 냉방 설비 없이도 내부 온도 29~30℃가 유지된다. 이에 2007년 싱가포르 건설청이 'BCA 그린마크' 시상식에서 최상위 플래티넘 (Platinum) 등급을 부여했다.


2010년에는 시공 중이던 W호텔이, 2011년에는 이 호텔에 부속된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이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2012년 완공된 W호텔은 외부로 배기되는 찬공기를 재활용하는 열교환 시스템을 적용, 적정 실내 온도인 24˚C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에너지 소비량을 20% 이상 절감시켰다. 객실 창문을 열면 센서에 의해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진다. BCA 그린마크는 미국의 리드 (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권위를 인정받는다.


◆고난이도ㆍ고부가가치 토목 사회간접자본(SOC) 집중= 2008년 11월 수주해 현재 시공 중인 82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9년 6월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7000억원 규모의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 DTL 921공구' 역시 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ㆍ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자 싱가포르 역대 지하철 공사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이런 쌍용건설에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현장에 대해 싱가포르 안전대상 최우수상을 줬다. 1990년 상이 제정된 이래 한 회사의 2개 현장이 수상한 것은 최초였다. 이외 쌍용건설은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중 최대 규모인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 파키스탄 카라치항 부두 재건공사 등 인프라 공사를 마쳤다. 현재 베트남 남부 해안도로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에 쌍용건설은 계속해서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강점을 가진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를 위해 비용절감 방안 등을 미리 제안하는 형태의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 제안형 사업 등 기획 수주 능력을 제고하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러시아,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신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금융 소싱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쌍용, 싱가포르 건설의 전설이 되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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