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스페인의 방키아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 유로(27조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파산 위기에 몰려 국제 구제금융을 받으며 스페인의 금융위기의 상징이 된 이후 지점 폐쇄와 자산 매각 계획에 속도를 내면서다.
방키아 은행은 이날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손실이 12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7개의 저축은행을 통합하면서 스페인 은행권의 해결사로 떠오른 방키아 은행은 지난해 6월 상장 11개월 만에 24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스페인 금융권의 문제아로 떠올랐다.
당시 방키아은행은 로스차일드은행에게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 그룹의 지분 12%를 비롯해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 지분 5.3% 등의 자산 매각을 위임했다.
방키아은행의 구제금융은 은행 은금주와 주식 투자자들에게 수백에서 수천 유로의 손실을 입게했다. 이 때문에 방키아은행은 구제금융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 1100개의 지점을 폐쇄하고, 2015년까지 6000명 이상을 감원해야 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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