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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백화점 '죽음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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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트·백화점 매출, 전년동기보다 24.6, 8.2%로 확 줄어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 명절이 2월로 미뤄진 데다 경기한파로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 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식경제부는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지난달 매출액 합계가 지난해 1월보다 2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5년 1월 매출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 준 것이다. 이전까지 가장 컸던 판매 감소폭은 2009년 2월의 20.3%였다. 대형마트의 구매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했다.

유통 실적이 최악이 된 요인으로 지경부는 우선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1월이었는데 올해는 2월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판매 부진의 여파는 경기한파에 따른 소비 부진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더 커졌다.


작년 1월과 비교한 상품군별 매출감소율은 식품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류 26.4%, 가전문화 24.5%, 가정생활 24.1%, 잡화 21.9%, 스포츠 9.0% 등의 순이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식품만 6.5% 늘었고 나머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도 경기 한파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합계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8.2% 감소했다. 불황을 모르고 성장세를 거듭하던 외국 유명브랜드의 판매도 7.1%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21.6%나 하락했다. 지난해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전체 백화점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3.3%였는데 비해 지난달은 11.8%에 그쳤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감소한 데 대해 지경부는 경기 영향과 설 연휴기간 변동에 따라 식품과 의류 부문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식품 매출은 22.5% 급감했고 남성의류와 가정용품을 제외한 잡화는 각각 15.4%와 11.1% 줄었다. 여성캐쥬얼은 5.6%, 여성정장은 0.9% 감소했다.


지갑을 여는 횟수에 비해 구매금액은 대폭 감소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8만1460원으로 전년의 8만8823원에 비해 8.3% 감소했다. 지경부는 경기 한파로 소비자들이 중저가 위주의 할인 행사에 몰려 구매 건수는 소폭 늘었지만 구매 단가는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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