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개그맨 김준호가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코너를 인형에 비유하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김준호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꺾기도'와 같이 '개콘'코너들은 처음엔 큰 사랑을 받다가 시간이 흐르면 혹평을 받는다"며 "코너를 인형으로 빗대자면, 새 인형이 생겼다고 해서 예전에 아끼던 인형에게 심한 욕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너 하나가 폐지되면 출연자들은 새 코너가 나오기 전까지 출연료조차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밝히며 "유행과 직결된 '개콘'의 특성상 시청자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지만, 제작진들과 출연자들은 더욱 열심히 해서 코너를 재밌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예전에 사랑하던 코너에 끝까지 박수 쳐주시면 좋은 기분으로 떠날 수 있을 것이다"고 부탁했다.
한편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KBS2 '개그콘서트' 대표 개그맨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최초로 자신의 개그 철학과 일상,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은 책이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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