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LTE 멀티캐스트 기술(eMBMS) 개발..MWC에서 공동 시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앞으로 KT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고객들은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HD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KT(회장 이석채)는 다수 시청자들에게 HD급 영상 콘텐츠를 동시 전송하는 'LTE 멀티캐스트 기술(eMBMS)'을 개발해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LTE 멀티캐스트는 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동시에 수많은 가입자들에게 일반 DMB 화질의 최대 10배에 이르는 고품질 HD 영상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해 주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 KT는 모바일 IPTV 솔루션,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 퀄컴은 LTE 방송 미들웨어·칩셋을 제공하며 공동 협력했다.
예전에는 기지국에 100명의 방송 콘텐츠 이용자가 있을 때 동일한 데이터를 100번 전송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한 번의 데이터 전송으로 라디오나 DMB와 같이 다수의 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규모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등의 실시간 중계가 필요한 지역에서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KT는 다수 고객에게 동시 전송을 통한 네트워크 효율화로 개별 사용자의 데이터 소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HD급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때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KT는 이번 LTE 멀티캐스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고품질 HD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는 올IP 멀티캐스트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곽봉군 KT 상무는 "LTE 시대에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HD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LTE 멀티캐스트 기술을 통해 KT 고객들은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고품질의 차별화된 LTE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 마케팅그룹장(상무)도 "eMBMS는 LTE 망을 통해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때 네트워크의 부담을 줄여주고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로 전 세계 LTE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사업자들과 지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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