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런던 원정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바이에른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마리오 만주키치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0-2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점수 차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바이에른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뮐러가 올려준 공을 크로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선 반 부이텐의 헤딩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 있던 뮐러가 마무리했다. 반면 아스날은 상대의 맹렬한 공세에 밀려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아스날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스 포돌스키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수비수들이 공을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탄 재치 있는 슈팅이었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공세의 끈을 당겼지만 동점골을 뽑기란 쉽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올리비에 지루의 크로스를 받은 시오 월컷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오히려 후반 33분 바이에른이 역습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필립 람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만주키치가 골로 연결시켰다. 빗맞은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결국 바이에른은 적지에서 대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아스날은 주중 FA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패하며 8년 연속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한편 같은 시각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 1차전에선 포르투가 말라가를 1-0으로 꺾었다. 포르투는 슈팅 수 17-1의 압도적 우세 끝에 후반 11분 주앙 무티뉴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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