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라크하면 바그다드?…6년 후엔 비스마야 된다

시계아이콘02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제2건설신화' 해외서 쓴다 <9> 한화건설


80억달러 건설 프로젝트, 한국 해외건설 수주액 신기록
중소기업도 함께…일자리 年 55만, 100억달러 추가 재건사업 추진 중

이라크하면 바그다드?…6년 후엔 비스마야 된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조감도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화건설의 올 목표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한 '해외사업 확장'이다. 지난해 5월 수주한 이 사업은 80억달러 규모로 우리나라 해외사업 수주 역사상 가장 큰 건설공사다. 해외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기록되기도 했다. 여러 의미를 지니는 사업인 만큼 한화건설이 심혈을 기울여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해외영업확대 및 신성장동력 확보 ▲대규모 사업 성공적 수행 체계 구축 ▲상시 위기관리 대응체제 확립으로 정했다. 올해 목표 수주액은 4조3000억원, 매출액은 4조5000억원이다. 2015년까지 매년 25%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65%에 달하는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라크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해외 영업 확대 및 신성장동력 확보= 한화건설의 해외건설 수주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가장 처음으로 수주한 게 2007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2억89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발전 및 담수플랜트 공사다.이후 알제리ㆍ요르단ㆍ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정유ㆍ발전플랜트를 공사해 왔다. 2011년 8월에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필리핀에서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을 건설하는 1억75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그러다 2012년 이라크에서 80억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해외사업 수주 실적은 124억5600만달러다.

이라크하면 바그다드?…6년 후엔 비스마야 된다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마련된 이니셜캠프


한화건설의 눈부신 성장은 여천NCC, 한화케미칼 산업단지 등 국내 플랜트 공사를 수행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지역 발전ㆍ화공 EPC(일괄 공급) 플랜트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역시 사업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라크 정부는 전후 복구사업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100만가구 국민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화가 이번에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한화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신도시, 발전소, 정유 플랜트, 군사시설 현대화 등의 추가 수주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도 이라크 정부와 발전소, 정유공장, 태양광, 신도시 등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건사업 수주를 협의 중이다이와 관련 사미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10만가구를 짓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재건사업에 더 많은 한화건설 등 한국기업들이 이라크에 투자하고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한화건설이 이라크 신도시사업 계획 전반에 조언자 입장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발전소 등 추가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는 한화그룹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분야가 대표적이다. 한화건설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자력사업도 유력분야이며 이를 위해 전력산업 안전기술 기준(KEPIC) 인증 획득과 해외원전시공을 위한 ASME인증 획득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이라크하면 바그다드?…6년 후엔 비스마야 된다 지난 1월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미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가운데)이 한화건설과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촉구했다.


◆대규모 사업의 성공적 수행 체계 구축=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 3월 이라크 현지 베이스캠프에 2400여명의 인력이 입주함에 따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도로, 상하수관로 등 도시인프라를 건설하고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2만가구씩 순차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거단지 주변의 학교, 병원, 공공시설 등 사회간접시설과 조경도 주택 공급 시점과 맞물려 건설되고, 2019년 중심상업지구 건설을 마지막으로 신도시 개발사업이 완성된다.


7년에 걸쳐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과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중동에 동반 진출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연인원 5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추가 발주가 예정된 도심지 인프라시설공사 수주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기대하며 전문조직을 구축하고 영업망을 강화 중이다. 앞으로는 플랜트사업의 집행 프로세스와 조직망을 개선해 중동지역 대형수주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수행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발전 및 화공 EPC플랜트 기반의 해외 핵심사업 분야에서 '1st tier(퍼스티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상시 위기관리 대응체제 확립= 한화건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풍부한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역량 있는 대형 건설사로 성장해 왔다. 올해에도 국내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다각화해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김현중 부회장은 "앞으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술력 넘버원(NO.1) 한화건설'을 열겠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시기인 만큼 임직원 모두가 하나 돼 새롭고 단단한 한화건설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하면 바그다드?…6년 후엔 비스마야 된다 한화건설 CI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