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봄 결혼시즌을 앞두고 신혼부부들이 거주할 수 있는 중형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이 어려워진 신혼부부들이 비교적 자금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면서 2인 가구 이상이 거주 가능한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올 1월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2년전 평균 전셋값과 현재 가격을 비교한 결과 평균 1억3560만원에서 2048만원이 오른 1억560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8월 이후 11주 연속 오르면서 2.46% 상승했다. 주택시장 침체로 전세수요가 급증하면서 신혼집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 최근 2~3년간 공급된 오피스텔의 95%가 1인 가구를 겨냥한 원룸형태로 공급된 것을 감안한다면 별도의 방을 가지고 있는 중형 오피스텔의 희소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보안이나 평면, 커뮤니티시설 등이 아파트 못지 않게 고급화돼 있고 실내에도 냉장고, 세탁기, 가스쿡탑 등 풀퍼니시드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혼수비용도 아낄 수 있어 가용자금 여유가 없는 신혼부부들이 거주하기에 안성 맞춤이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2~3인 가구를 위한 설계로 구성됐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결합상품인 이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 39㎡ 2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0㎡ 79가구가 2베이 구조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 3분,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5분 거리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2-2블록에 공급한 ‘송파 아이파크’도 2~3인가구 거주가 가능하다. 지하4~지상16층 1개동 전용 25~59㎡ 총 1403실로 이뤄졌다. 이중 전용 49㎡는 주방, 거실, 침실, 알파룸, 전용 59㎡가 주방, 거실, 침실2개, 파우더룸, 욕실2개 등으로 구성됐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처음부터 ‘소형 아파트’로 기획해 분양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기존의 원룸형 평면이 아닌 거실, 주방, 방 1~2개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 평면으로 구성했고 외관도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다.
계룡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분양 중인 ‘영등포구청역 계룡리슈빌’은 전용 16~47㎡ 총 441가구로 이뤄졌고 이중 전용 38~47㎡ 417가구가 거실, 주방, 방 1~2개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 평면 설계를 갖추고 있다. 동도건설이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일대에 분양 중인 ‘군포 당정역 군포 센트리움’도 거실, 주방외에 별도의 침실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30㎡ 규모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9~17㎡까지 늘릴 수 있다. 지하1~지상16층 총 216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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