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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움직이는 女矣島 ⑧]이혜나 노무라 아시아워런트 마케팅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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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안하는 일' 열정이 ELW전문가 만들었죠

우연히 본 책 한권 인생 바꿔
파생상품 1세대 韓·홍콩 총괄
최연소 팀장에 발탁되기도
가정·일 우선순위 분명히해야


[한국증시 움직이는 女矣島 ⑧]이혜나 노무라 아시아워런트 마케팅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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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컸어요. 희소성을 가진 일에 관심을 갖다 보니 파생상품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어요.”

이혜나 노무라 인터내셔널 아시아 워런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최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파생상품 전문가로 인정받기까지 '도전의 연속'이었던 경험담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이 상무는 국내 파생상품 1세대로서 한국과 홍콩의 주식워런트증권(ELW)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파생상품부문은 증권사 주요 비즈니스로 당당히 자리 잡았지만 이 상무가 처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국내 선물옵션시장이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초창기였다.


“파생상품은 마치 양파와 같았어요.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면 새로운 것이 속속 나오는 파생상품에 매료됐죠.”

한번 무슨 일에 몰두하면 깊이 빠지는 성격을 지닌 그는 대학 재학시절,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진한' 연애(?)를 하느라 학점관리에 실패했다. 하지만 우연히 눈에 띈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꿨다. 현직 외환딜러가 지은 책을 접하면서 금융투자업종에 눈을 뜨게 됐고, 그 무렵 친구와 함께 파생상품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진로를 결정했다. 대학 졸업 후 쌍용투자증권에 입사, 기관 주식영업 부문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 상무는 이후 삼성증권을 거쳐 투자자문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증권사 입사초기부터 파생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한 데다 수학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아무나' 시켜주지 않았다. 결국 유학을 결심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금융공학 석사, 서폭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그렇게 갈망해왔던 파생연계 세일즈를 본격 담당할 수 있었다. 이후 하나은행을 거쳐 하나대투증권에서 최연소 팀장에 발탁된다. 2007년에는 리먼브라더스에 합류, 2008년 12월 리먼브라더스가 노무라에 인수된 후 ELW 상품 출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외국계로 옮긴 그가 직접 느낀 차이점은 뭘까. 이 상무는 “국내 증권사 근무시 대리진급 케이스였는데 객관적으로 나보다 성과가 떨어지는 남자직원이 먼저 승진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학력이나 연공서열, 성별보다는 능력 위주로 평가받는 외국계 조직문화가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같은 금융투자업종에 종사하는 독일인 남편의 든든한 지원 아래 세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 상무는 여성이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향후 증권업계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했던 경험을 살려 한국의 문화나 음식 등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이상무의 또 다른 목표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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