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
◇ 관련기사 = KDB대우증권은 최고 연 11.28%의 수익을 추구하는 ELS 5종을 오는 29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상품들은 KOSPI200, S&P5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고려아연, 금호석유 및 삼성화재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총 3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KDB대우證 ELS 5종 공모, 아시아경제 2013.1.25)
◇ 용어설명 =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주식 파생상품 중 하나다. 예컨대 '삼성전자 ELS'라 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기준시점에 비해 10%이상 오르면 15%의 수익을 주고 그렇지 못하면 2%만 준다는 식으로 삼성전자 주식의 시세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배당하기로 수익 구조를 정해놓은 것이다.
이 경우 ELS의 수익은 삼성전자 주식 시세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ELS의 주식을 결정하는 자산은 '기초자산'이라고 부른다. ELS는 기초자산 시세에 연동해 수익을 결정하는 증권이다. 제시된 기사에서 KDB대우증권은 KOSPI200, S&P5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고려야연, 금호석유, 삼성화재를 기초자산으로 해 다섯가지 종류의 ELS를 발행한다고 한 것이다.
ELS처럼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이 결정되도록 발행하는 증권을 '구조화 증권'이라고 한다. 구조화 증권의 기초자산은 주식뿐만 아니라 금리, 환율, 금, 은 혹은 원유 같은 실물자산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원유 시세에 연동된 ELS를 만든다면 특정 기준시점을 정해놓고 그로부터 1년 안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는 일이 한번이라도 생기면 10%의 수익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1%를 준다는 조건으로 구조화 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돈을 내 ELS를 사면 큰 부분은 정기예금이나 채권 등 수익성이 비교적 낮지만 안전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 작은 부분에 주식 선물이나 옵션 등 투기성이 높은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안전한 저수익과 위험한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설계해서 운용하는 증권사 ELS상품은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든 투자원금은 보장한다'는 식으로 홍보한다.
그런데 이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은행예금 보호와는 성격이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예금보호는 은행이 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일정 한도 안에서는 예금원리금을 보장한다. 하지만 증권사가 말하는 ELS의 '원금보장형'은 증권사가 상품 설계를 면밀하게 해서 원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만약 증권사가 망하면 ELS의 원금보장은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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