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역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별관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를 열어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등 17명의 지자체장들과 만났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인수위는 지방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자체가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좋은 의견들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당선인이 지난 번 시도지사 여러분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에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지방에 맡겨야 한다는 지방 주도의 지방분권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며 "또한 박 당선인은 영유아 보육사업이나 취득세 감면처럼 국가 정책이 지자체에 재정 부담을 야기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관용 지사는 "새 정부 준비 과정을 지켜보니 군림이나 일방적 지시에서 벗어나 겸손하고 조용하게 일을 처리 하는 모습이더라. 반대편의 쓴 소리를 경청하고 정책 제안도 이념 담론이 아닌 민생을 표방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대통합이 중앙과 지방이 상생해 융합의 효과가 파이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역공약들이 국정과제로 반드시 채택되도록 해 달라"며 "지방에서도 국가 통합과 전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지자체장들과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는 "오늘 이 자리는 지난 번 박 당선인과 시도지사들의 간담회에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