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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권고안했더니···대기업, 전통시장 상품권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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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재계가 올 설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과 협력사에 추석 선물로 공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계가 유독 올 설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임직원 설 격려금 등을 줄인 영향이 크다.

또 지난 추석 이명박 대통령이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를 권장했지만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가 없는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당시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6일 재계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설을 맞아 대기업이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은 350억원 어치다. 이는 지난 추석 당시 대기업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금액 2000억여원보다 82%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삼성그룹, LG그룹 등 큰 손이었던 5대 그룹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추석 1400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나눠줬던 삼성그룹은 이번 설에는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작년 추석 때와는 달리 설에는 상품권을 구매하지 않았다"며 "이번 설에 구매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추석때 120억원 어치를 구매했던 LG그룹도 이번 설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설을 맞아 상품권 구매를 논의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며 "정확한 구매 규모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 때 상품권을 구매했던 4대 그룹 중 이번 설에 또 상품권을 구매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10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이는 지난 추석 구매액과 비슷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을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계열사 임직원에게 지급해 명절 전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또 각 사의 자매결연 사회복지 시설 및 세대에도 나눠줬다.


이밖에 10대그룹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설과 비슷한 규모인 7250만원어치 온누리상품권 구매, 지역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독거노인 1400여세대에 명절 선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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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한 관계자는 "지난 추석때는 강매 성격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각 기업들이 각종 투자 예산을 줄이며 허리띠를 죄고 있어 상품권 등의 격려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의 지난해 결산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고 올해 예산 배정이 확정안된 곳들도 더러 있어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이 저조한 것"이라며 "올 추석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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