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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형공사 내국인 절반이상 고용 건의하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진행하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일정 인원 이상을 내국인으로 고용하도록 관련기관에 정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건설기술과 관련해 도내 폴리텍 대학의 장단기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새벽 인력시장의 주정차 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5일 새벽 5시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력시장인 경기도 성남 태평고개를 찾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일용직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작업반장을 맡을 정도로 건설현장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밀려난 지 오래'라는 지적에 대해 "LH나 SH 등 대규모 공사를 맡고 있는 기관에 일정 인원 이상의 내국인 노동자가 일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또 '나를 비롯한 노인 근로자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면 자발적으로 앞장서 위기를 극복한 주역들인데 지금은 누구도 봐주질 않는 슬픈 현실이 됐다'는 또 다른 근로자의 말에 "건설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여러분 얼마나 힘드시겠냐"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지사는 눈비를 피할 비닐천막 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쉼터 설치는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쉽지 않은 점을 이해해 달라"며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는 승합차 등 새벽시간대 이 일대의 주정차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 관할 성남시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건설기술자들과 관련해서 도내 폴리텍 대학의 장단기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교육을 마련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력시장이 끝난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한 근로자들과 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버티기 힘들 땐 24시간 열려있는 경기도 무한 돌봄센터에 연락해 공공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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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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