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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서 만난 '여자' 또 만나자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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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서 만난 '여자' 또 만나자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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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소개팅에 나간 이상, 솔로탈출의 기회를 준 주선자를 위해서라도 완벽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상대에게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오히려 상대방을 '애매'하게 해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 남녀가 소개팅에서 예의를 차리는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더원노블은 미혼남녀 794명(남 391명, 여 4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총 7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남성 52.2%, 여성 71.2%가 ‘소개팅에서 예의상 했던 행동이 있다’고 답했다.


먼저 ‘상대방을 위해 예의상 했던 거짓 행동’을 묻는 설문에서 남성 3명 중 1명꼴인 38.9%는 ‘마음 없어도 계산한다’를 꼽아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다음에 보자는 여운을 남긴다(32%), ▲외모나 성격을 칭찬한다(21%), ▲헤어진 후에도 연락한다(8.2%)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외모나 성격을 칭찬한다’가 4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헤어진 후에도 연락한다(32.8%), ▲다음에 보자는 여운을 남긴다(19.4%), ▲마음에 없어도 계산한다(6.5%) 순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없어도 예의를 지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들의 경우 ‘주선자가 곤란해 할까 봐’(37.9%)가 1위를 차지했고, 여성들은 ‘애프터 신청을 받기 위해’가 44.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여성들은 주변과의 관계보다 소개팅 애프터를 중요시하는 성향이 있는 셈이다.


이어 남성들은 ▲상대방이 무안할까 봐(28.6%), ▲좋은 이미지로 남기 위해(24.3%), ▲애프터 신청을 받기 위해(9.2%) 순으로 답했으며 여성들은 ▲주선자가 곤란해 할까 봐(22.6%)가 2위를 차지했고, ▲상대방이 무안할까 봐(18.9%), ▲좋은 이미지로 남기 위해(14.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결혼정보업체 행복출발&더원노블의 석경로 실장은 "사회생활을 하는 미혼남녀들은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속내와 달리 예의를 차리는 것에 익숙하다"며 "매너있는 모습은 옳지만 만남 후에는 상대에게 기대가 실망으로 변해 안 좋은 감정을 남길 수 있으니 적당한 예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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