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7개월째 하락…전세 47개월째 상승
전국 주택 전세가율 59.1%…13개월 연속 상승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집값이 7개월째 하락하고 전셋값은 47개월째 오르면서 매매가 비 전세가격 비율은 59.1%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48개월 새 가장 높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시행이 늦어지며 매매수요 관망세는 짙어지고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KB국민은행 '1월 월간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은 2012년 12월 대비 0.1%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0.2% 떨어지며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0.2%)과 인천(-0.1%), 경기(-0.1%)에서 모두 장기간 하락세가 지속됐다. 과천·성남 분당구·서울 노원구(-0.5%), 서울 금천구·서울 서초구·성남 수정구(-0.4%)의 하락폭이 컸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각각 0.1%씩 상승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광역시에서는 대구(0.4%)에서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부산·대전(-0.1%)에서는 하락했다. 기타지방에서는 전남(-0.2%), 강원·전북·경남(-0.1%)이 약세인 한편 경북(0.6%)과 충북(0.3%), 충남(0.2%)은 강세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달보다 0.2% 오르며 47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0.2%)과 지방광역시(0.3%), 기타지방(0.3%)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0.3%, 인천·경기가 0.1%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0.9%)와 서울 강남구(0.8%), 이천(0.7%), 인천 연수구·성남 분당구(0.5%), 서울 성동구(0.4%)의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부산(0.0%)을 제외한 전 광역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대구(0.6%)와 경북(0.7%), 충북(0.5%), 충남(0.8%) 등의 전세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1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전세가율)는 59.1%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63.5%로 최저점인 2009년 1월(52.3%) 이후 상승세가 꾸준하다. 연립주택은 61.1%, 단독주택은 42.9%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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