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욱일승천기'로 알려진 일본 제국주의 전범의 상징물들이 예술작품이라는 미명 아래 뉴욕 한복판에서 버젓이 전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전시회는 지난해 11월1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미국 맨해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고 있는 '도쿄 1955-1970: 새 아방가르드' 기획전. 50~60년대 일본의 변모하는 시대상을 담은 여러 작가의 작품을 앞세우고 있지만 전시작품의 상당 수가 욱일승천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실제 미술관 홈페이지에는 전시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일본의 팝 아티스트 요코 다다노리(橫尾忠則)의 '신주쿠 도둑일기'라는 작품이 게재돼 있다. 부채 모양의 욱일승천기 이미지에 붉은 핏물이 번지는 듯한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일본 작가 10여명의 작품이 걸린 이번 전시회는 유니클로와 저팬파운데이션이 후원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