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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매체 '중국발 해킹 비상'.. NYT·WSJ·블룸버그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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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해커들이 중국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하려는 목적으로 자사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사실이 있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앤컴퍼니의 폴라 키브 홍보책임자는 “확보된 증거로 판단할 때 해커들의 침입은 WSJ의 중국 취재망을 감시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거나 고객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WSJ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언론매체에 대한 중국의 해킹행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미 수 년 전부터 주요 매체의 뉴스 취재 시스템에 깊숙이 침투하려고 계속 시도해 왔다고 전했다.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과 솔루션기업 EMC의 전산보안 담당기업인 RSA 역시 자사 전산망이 침입당했다고 밝혔으며,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 사건을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1년 전부터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0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가친척의 축재의혹을 보도한 뒤 중국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다른 미국 언론매체들도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NYT는 기사가 보도된 지난해 10월25일 이후 4개월간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이어졌으며, 모든 임직원들의 계정 비밀번호를 탈취하고 이를 이용해 53명의 개인 컴퓨터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해커는 해당 기사를 쓴 NYT 상하이지국장 데이비드 바르보자와 전 베이징지국장이자 현 남아시아지국장 짐 야들리의 이메일 계정에도 침입했다.


짐 에이브럼슨 NYT 편집인은 “해커들은 중요한 정보가 담긴 이메일이나 파일에 접근해 내려받은 흔적은 없었으며, 정보 제공자의 이름을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안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침투 경로를 감추려 미국 내 주요 대학 전산망에 우선 침투하는 방식으로 우회했으며, 수법을 볼 때 중국 군 당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도 지난해 6월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의 친인척 축재 기사를 보도한 뒤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미 정부기관과 기업체들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목표로 발생한 해킹 공격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다고 비난해 왔다. 2011년에는 중국 해커들이 미국 상공회의소(USCC) 300만명 회원의 신상정보를 빼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 군부가 해킹 배후라는 주장은 근거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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