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 최고경쟁률 20.8대1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실버사원 모집에 1만1000명이 몰려들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LH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버사원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3000명 모집에 1만1000명이 응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3.6대 1에 달했다.
서울지역본부의 경우 463명 채용계획에 3142명이 몰려들어 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초·강남구권역은 2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중 연령대는 ▲60~64세 30% ▲65~69세 34% ▲70대 이상 36%의 비율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9%, 여성이 31%였다.
LH는 신청자에 대한 서류전형 평가를 실시해 3월15일 3000명의 최종합격자를 LH 홈페이지(www.lh.or.kr)와 지역본부 게시판, LH 임대아파트 단지 내 게시판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전년도 실버사원 및 임대단지 관리소장 등의 의견을 반영, 채용인원을 2000명에서 3000명으로 1000명 늘리고 근무기간도 8개월에서 1개월 연장했다.
올해 채용되는 실버사원은 거주지 인근 LH 임대아파트 단지 등에서 1일 4시간, 주 5일간 근무하고 매달 55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단지 시설관리와 입주민 주거복지 등 보조업무를 수행하되 상대적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이 많은 영구임대주택에 집중 배치돼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근무기간은 3월부터 9개월 동안이다.
LH가 실시하는 실버사원 채용은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던 고령자들에게 경험과 연륜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기업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LH 관계자는 "신청자 모두 채용하지는 못하겠지만 채용되는 분들에게는 일자리 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까지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기업으로서 고령자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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