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해외 수익률 20% 넘어···국내펀드도 14%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금융주들의 펀더멘탈이 회복되고 미국 주택시장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그간 외면받았던 금융펀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7개 해외 금융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0.09%로 모든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9개 국내 금융펀드도 14.72%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16.20%, 6.26%를 웃도는 성과다.
개별펀드로는 글로벌섹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지난 6개월 수익률 27.52%로 월등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80% 이상 가져가고 있는 이 펀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 등 금융주를 상위종목으로 담고 있다.
해외금융주 펀드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지난 6개월 수익률이 각각 26.34%, 19.52%에 달하며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금융펀드중에서는 삼성운용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각각 18.56%, 16.42%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3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박지현 펀드매니저는 "미국은 1분기 재정절벽 이슈가 남아있지만 미국 은행주의 경우 펀더멘탈 개선이 이뤄졌고 향후 대출 성장만 완만하게 발생한다면 수익전망은 밝다"며 "반면 유럽 금융주는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 중심으로 리스크가 남아 있어 선별적인 종목 선택이 펀드 수익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