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토핑 무알코올, 아이들에 제격...전통주·정종...설 분위기 그대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명절 연휴는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단 3일로 짧아 아쉽기도 하지만 여기 저기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일 생각을 하면 역시 들뜨기 마련이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정을 나누는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한잔 술.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몸에 무리가 가는 독주 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 제격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알콜 칵테일부터 명절에 어울리는 전통주 칵테일까지 명절 홈 칵테일로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보자.
◆온 가족 함께 즐기는 무알콜 칵테일 '크랜베리 펀치'=아이들과 함께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무알콜 칵테일로는 다양한 과일 토핑으로 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크랜베리 펀치를 추천한다. 특히 명절 음식으로 쓰고 남은 과일을 활용하기에도 좋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얼음을 넣은 넓은 볼에 크랜베리 주스와 오렌지 주스를 섞고 탄산수를 넣어 청량감을 더한다. 여기에 오렌지, 사과, 포도, 배 등의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띄워주면 풍성한 느낌의 크랜베리 펀치가 완성된다.
오션스프레이에서 지난 연말 출시한 '스파클링 크랜베리'는 무설탕 크랜베리 주스에 탄산수를 첨가한 스파클링 주스로, 별도의 탄산수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칵테일을 만들 때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음료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무알콜 크랜베리 펀치는 명절음식 중 약과나 한과, 떡 등과 잘 어울린다.
◆마시다 남은 애매한 와인의 재탄생 '샹그리아'=펀치와 비슷한 느낌의 샹그리아도 한꺼번에 만들어서 사이 좋게 나눠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다. 샹그리아는 스페인의 대중적인 술로서 여러 가지 과일을 넣어 차게 해서 먹는 칵테일의 일종이다. 스페인에서는 품질이 우수한 포도주는 그냥 마시고 그보다 질이 떨어지는 포도주는 상그리아를 만들어 마시는 경우가 많다.
만드는 방법은 레드와인과 탄산수를 2대 1의 비율로 섞고 각종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는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첨가해 단맛을 더하기도 하고,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사용해도 된다. 이 상태로 서너 시간 차게 두어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선물로 받았는데 입맛에 안 맞아 그냥 두었거나, 먹다 남은 와인을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명절에 어울리는 전통주 칵테일 '홍초 막걸리'=홍초는 이전부터 이미 소주 믹스용으로는 많이 애용되고 있다. 청정원에서는 이를 위해 50ml 미니 홍초 제품을 출시해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소주뿐만 아니라 또 홍초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막걸리다. 막걸리와 홍초를 4대 1의 비율로 섞으면 막걸리의 부드러운 맛과 홍초의 상큼한 맛이 잘 어우러진 홍초 막걸리가 완성된다.
특히 딸기우유빛의 색감이 예뻐서 일반 막걸리잔이 아닌 투명한 와인잔에 담아도 빛을 발한다. 홍초 뿐 아니라 명절 선물로도 많이 하는 홍삼액 제품도 막걸리 칵테일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7대 3 정도로 섞고, 여기에 시중에 나와있는 홍삼액 제품을 조금 넣어주면 건강에도 좋은 홍삼 막걸리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구수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살아있는 막걸리는 따끈따끈한 부침개, 전과도 찰떡궁합이다.
◆차례 지내고 남은 정종 활용 '정종 칵테일'=차례를 지내고 남은 정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정종은 칵테일용으로는 생소하지만, 레몬, 라임 등 새콤한 맛을 더하면 청량감이 배가돼 색다른 칵테일로 손색없다. 정종 30㎖에 탄산수와 레몬즙, 매실 액기스, 민트잎을 곁들여 주면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히토와 비슷한 맛을 낸다. 전통주라는 고정관념으로 정종을 꺼리던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미리 얼려놓은 딸기를 차가운 정종에 담으면 새콤달콤한 맛을 더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딸기를 먼저 먹고 향이 베인 정종을 마시면 따로 안주가 필요 없다.
◆명절준비 피로 싹 '에너지 칵테일'=명절 음식준비로 피로가 쌓인 아내를 위해 무알콜 에너지 칵테일은 어떨까. 최근 인기 있는 에너지 음료를 이용하면 피로를 싹 가시게 해 줄 에너지 칵테일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얼음을 채운 잔에 에너지 음료 제품 한캔(250ml)과 레몬즙 혹은 라임즙 2스푼을 섞은 후 레몬이나 파인애플 슬라이스로 장식하면 칵테일이 완성된다.
뉴질랜드산 프리미엄 에너지 드링크 'V에너지'는 무알콜 칵테일 베이스로 안성맞춤이다.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린제품을,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블루 제품을 이용하면 맞춤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도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밖에서 갖는 모임보다는 집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 오붓하게 즐기는 홈 파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설 명절 센스 만점의 칵테일을 만들어 주목 받는 호스트가 돼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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