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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서서히 글로벌 증시와 '키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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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하며 1950선을 회복했으나 글로벌 주요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는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 약화나 원·달러 환율 진정 등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2013년의 첫 달을 정리하고 2월에 접어들면서 국내증시의 '튀는 행보'는 서서히 글로벌 증시와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 진정과 신정부의 부동산 등 경기부양책이 투자심리를 다소 완화 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1월 글로벌 주요 증시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도 한국 증시는 부진했다. 원화강세 지속, 엔화 약세 가속화, 주택 가격의 하락 등이 한국 증시의 부진으로 귀결됐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 증시는 그다지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2월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를 예상한다. 1월에 나타났던 코스피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의 수익률 갭(7.7%포인트)은 선례를 쉽게 찾기 힘든 차이였다. 한국 경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은 1월의 두드러진 초과 하락으로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

2월에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신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엔화 약세는 여전히 시장을 억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를 가져왔던 다른 두 가지 요인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 물론 환율과 부동산 시장 모두 구조적인 방향성의 변화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나홀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도 지나친 걱정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1월 나타난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의 디커플링은 2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점차 해소돼 갈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진정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1월 외국인 매도는 뱅가드 물량, 외국인 차익잔고, 주도주(삼성전자, 현대차) 성장에 대한 비관이 맞물리면서 가속된 바 있다.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축소는 6월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기대했던 대체 펀드의 매수세가 부족하지만 뱅가드 물량 자체가 시장을 흔들 대형 악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1월 외국인의 채널별 순매도를 보더라도 뱅가드 청산(프로그램 비차익 형태로 추정)의 영향력 보다는 차익순매도 및 비프로그램 매도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1월 외국인 매도압력을 높였던 변수 중 차익잔고 청산 부담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1조2000억원 차익잔고 중 남아있는 물량은 2천억 내외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이슈는 주도주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 여부다. 부정적 시각의 밑바탕에는 IT성장 둔화, 엔약세 가속에 따른 한국 수출주의 펀더멘털 우려가 깔려있다.


애플과 현대차의 실적 발표 후 가속된 현대차, 삼성전자에 대한 비프로그램 형태의 외국인 매도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관적 시각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의 반등, 현대차의 경우 엔약세의 진정이 필요하다. 애플의 경우 주가 급락으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위치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한다. 엔약세도 가속되기보다 현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추가 상승시 내부의 우려와 외부의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수준에 진입해 있기 때문이다.


◆김지운·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7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뱅가드사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지난 10일 이후 뱅가드 포트폴리오 종목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매도액은 1조1500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동 종목군 일평균 매도액을 1000억원 상회하는 금액이다.


원화 절상도 외국인 매도 강화의 배경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일본중앙은행(BOJ)의 국채매입 등으로 주요국 통화 가치가 하락해 원화는 절상됐다. 원화 절상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지난해 7월 이후 외국인들의 평균 진입 지수와 환율은 각각 1943과 1112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확보 가능한 배당락을 감안한 종합수익(지수 수익+환 수익)은, 마지막으로 순매수를 보인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6%, 29일 종가인 1955를 기준으로는 3%가 기대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종합 수익률이 9%에 육박하면서 시작됐다. 현재의 3~6% 수익률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를 불러온 요인들도 완화됐다. 국내 시장에 부정적으로 움직이던 환율 역시 하락세가 멈춘 모습이다. 뱅가드사 물량을 제외한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고유의 수급 악화에 따른 코스피의 차별화된 약세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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