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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지지선 붕괴와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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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원화강세와 엔화약세로 인해 국내 증시만 빠지는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히 거세다. 기술적 지지선들은 힘없이 무너졌다. 딱히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지지선이 무너졌으니 추가하락을 우려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기며 국내 증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가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으니 그만큼 가격메리트가 생겼다는 것이다. 역발상이다.


춘절을 앞둔 중국 등 글로벌 경기가 계속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재래시장에서 설 대목을 보듯 중국 춘절 효과를 기대할 만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하락장을 주도한 대형주와 수출주들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은 수출시장 여건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MSCI기준으로 한국, 중국, 미국의 EPS증가율(12개월 Fw)는 중국의 반등세가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의 주요 업종별 EPS증가율은 한국의 IT는 일본에게, 자동차는 미국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펀더멘탈 관점에서 앞으로 미국보다 중국과 연계된 업종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업종 중 한국의 화학이 빠르게 반등했고 환율 하락에도 운수창고는 양호하다. 이는 소재, 산업재에 대한 관심을 재고해야 함을 시사한다.


과거 7년간 연초 중국 춘절효과는 5차례가 발생하며 관련주가 상승했다. 중국 춘절효과 주도주는 설비투자에서 소비 관련주로 이전되고 있다. 2013년 중국 소비관련주의 상대수익률은 2.8%로 설비투자 관련주 -0.5%보다 3.3%가 높다. 이는 중국 신정부의 내수진작책과 분배정책에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12년 하반기 중국 소비 관련주는 실적개선세가 유지되는 카지노, 음식료, 여행숙박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1분기 실적전망치를 감안했을 때 2013년 춘절을 앞두고 이들 업종이 반등할 가능성은 높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외국인 매도세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중국의 방어적 환율 조정 속에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원화 강세 지속가능성과 이에 따른 부담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둔화되고 환율의 하향안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주체들의 관심이 점차 환율에서 펀더멘털로 옮겨감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1분기 내 예정된 중국 춘절과 양회가 중국 경기모멘텀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단기적으로 높아진 눈높이가 부담이 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인 경기 회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국내증시의 가격매력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수급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2005~2007년 원화강세와 EPS 성장 둔화가 동시에 진행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국내기업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해 볼 때 급격한 이익둔화 가능성은 낮다. 환율변화에 민감한 IT 업종이 국내 총 기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당시에는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과잉, IT 경기모멘텀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지금은 삼성전자 중심으로 국내제품이 글로벌 마켓에서 제품경쟁력을 형성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OSPI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단기적으로 지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주요 이평선(60MA, 120MA)을 모두 하향 이탈했는데, 특히 KOSPI가 경기선인 120일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전일 KOSPI의 120일선 하향 이탈은 중기적인 측면에서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특히 미국과 한국 증시의 20일 기준 수익률 갭이 2010년 이후 평균의 +2σ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증시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KOSPI 내 대형주와 수출주를 단기 관심권에 둘 만하다. 연초 이후 주요 수출주(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들이 실질적으로 KOSPI의 하락을 주도하며 가격갭이 단기간에 확대됐기 때문이다. G2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하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도 수출주의 가격메리트를 높여주는 요인들이 뒷받침되고 있는 점도 대형주와 수출주에 긍정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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