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
광주·전남 지역의 중소기업인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5년 후의 성과에 대한 평가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역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와 소상공인 등 7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인이 바라는 '중소기업대통령'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대통령 당선인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행보에 대해 응답자의 98.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85.7%가 당선인의 의지가 '취임 후에도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당선인의 약속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적극적인 신뢰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5년 후 '중소기업 대통령'의 성과로 실현 가능한 것에 대한 중소기업의 평가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 불합리한 제한조치나 행정규제 완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제거'(41.4%) 되고 경제 3불(시장의 불균형,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 해소를 통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35.7%) 등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인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성장과 쌍끌이 경제 실현'(28.6%)이나 '중소기업을 통한 중산층 70% 확대'(28.6%)가 5년 후 실현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인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성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리더십(중복응답)은 '공약 실천의지(이행력)' 52.9%, '중소기업과의 소통능력' 48.6%, '중소기업 현장감' 30.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의 소통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정책 입안과 결정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48.6%)이 가장 높았고 '정부부처 개편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체제 일원화'(28.6%), '중소기업 현장방문 등 중소기업과의 스킨십 강화'(21.4%), '포상을 통한 사기진작'(1.4%)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중소기업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경제 3불 해소를 통한 중소기업 경영난 해결'이라는 응답이 5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정착'(25.7%), '중소기업의 자체 경쟁력(자생력) 제고'(10.0%), '소상공인 지원·보호 강화'(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강영태 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10명중 9명 정도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취임 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와 바람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현장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새 정부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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