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트로엥 '꼴찌의 항변'?...론칭자리서 獨 수입차 비꼬기 왜?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00 코리아들이 문제다. 본사에서 하라고 하면 다 한다. (하지만)우리는 앞잡이가 아니다."


푸조,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사장이 새해 첫 론칭행사에서 타 수입차 브랜드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견 수입차 시장에 대한 쓴소리로 읽히기도 하지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만으로도 바쁠 자리에서 동종업계를 가리켜 앞잡이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송승철 사장은 29일 시트로엥 DS5의 론칭 행사에 참석해 "자회사 체제인 타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우리는 본사와 대등한 관계에 있고, 일방적인 본사 지시에 따라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독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지나치게 볼륨 우선주의"라며 "판매실적만을 중시하다보니, 본사에서 자회사에 몇대 팔아라하면 대리점에 그대로 전달하는 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송 사장의 발언은 지난해 론칭한 시트로엥의 DS라인이 국내에서는 중국 등과 달리 안착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답변으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출시한 DS3, DS4 만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며 라인업 문제를 인정한 후, "00코리아가 문제"라며 한국법인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로 화살을 돌렸다.


특히 송 사장은 "우리는 앞잡이가 아니다"라며 수입차 한국법인들을 '앞잡이'로 묘사하는가 하면, "수입차 대리점이 무슨 편의점이냐"는 등 비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수입차 업체들의 지나친 판매경쟁이 전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설적인 우려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론칭한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의 성적표는 좋지 못한 상태다. 작년 1500대를 목표로 했으나 불과 255대 판매에 그쳤다.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을 제외하면 20여개 수입차 브랜드 중 꼴찌다. 함께 수입하는 푸조 역시 작년 한해동안 2407대 판매되며 전년보다 230여대 줄었다.


송 사장은 "작년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DS5 출시로 DS라인업을 갖춘만큼 올해 시트로엥 전체로 700~1000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DS5의 라이벌로는 BMW520d, 아우디 A6 등을 꼽고,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디젤 모델을 포함해 2~3개 모델을 론칭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