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9일 삼성카드에 대해 일회성 요인에 의한 실적 부진보다는 판관비 감소에 주목해야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4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카드는 4분기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체개월 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워크아웃채권 추가상각 비용 1112억원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제외하면 경상순익은 81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7.3% 증가한 1729억원을 시현하였는데 이는 판관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약 100억원의 희망퇴직비용에도 불구하고 판관비가 전분기대비 8.6%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관계사 위주의 회원유치 및 프로모션 비용 절감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카드가 올해 영업수익 3조2197억원, 당기순이익 2863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 연구원은 "비용효율성을 높이면서 성상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가운데 이번 실적에서 드러난 큰 폭의 판관비 절감은 고무적"이라면서 "이와 같은 판관비 관리가 지속된다면 올해도 가맹점 수수료율 변경에 따라 신판수익이 감소하더라도 영업비용측면에서 상당부분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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