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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특수' 삼청동 편의점, 때 아닌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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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삼청동 금융 연수원에 출범한 이후 인근 지역의 편의점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최근 2주간 삼청동 지역에 위치한 CU(씨유) 7개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동기 대비 매출이 10~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청동 일대 편의점 매출 상승의 1등 공신은 바로 인수위 출입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보안을 위한 경찰병력과 보도를 위한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담배나 간단한 식사대용 먹을거리, 따뜻한 음료를 찾는 이용객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인수위 건물과 불과 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CU종로삼청동길점'은 전월대비 25.9%나 매출이 뛰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CU종로삼청동길점은 2층에 휴게공간이 있는 복층형 편의점으로 취재를 위해 모여든 각종 언론사 관계자들의 휴식처가 되면서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상위 판매군들은 도시락ㆍ삼각김밥과 같은 간편식사 제품들로 전월대비 22.8% 증가했으며 캔커피ㆍ냉장주스 등 음료매출은 27.4% 껑충 뛰었다.


심야 시간대 매출도 눈에 띄게 올랐다. 자정부터 02시까지 야간매출은 전월대비 최고 19.1% 올랐으며 매출 비중 또한 전월 5.5%에서 9%까지 상승했다.


삼청동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환 BGF리테일 강북영업1팀SC는 "지금까지 삼청동 지역 점포의 주고객은 나들이객과 인근 오피스의 상주 인구였으나 인수위 출범 이후 다양한 고객들이 점포를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인수위 보안을 위해 삼청동 인근에 배치된 경찰 병력들에 의해서 시간당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국역에 있는 세븐일레븐도 매출이 증가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세븐일레븐 안국역 점포 매출은 전년대비 8.9% 신장했다. 가장 눈에 띄게 매출이 증가한 상품군은 담배로 전년대비 41.4% 증가했으며 이어 핫바(37.8%), 빵(34.8%), 조리빵(26.7%), 캔커피(16.7%), 유음료(11.8%) 순으로 나타났다.


한 인수위 출입기자는 "인수위 기자들은 물론 인수위 정문에서 기자회견하는 사람도 엄청 많아 점심에는 삼청동 주변 식당들도 적잖이 특수를 누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인수위에 출입하는 언론사는 193개, 출입기자만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언론사 151개, 출입기자 700여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비해 인수위 직원은 실무 보조직원까지 300명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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