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동아제약이 지주사전환 논란을 힘겹게 넘어서는가 했더니 이번엔 불매운동이라는 또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27일 의료계와 동아제약 등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리베이트 사건 여파로 의사들이 동아제약 직원들의 병원 방문을 금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150여명을 소환하기로 했다.
이에 해당 의사들은 "동아제약이 합법적인 일이라 설명해 그렇게 알았다"며 억울함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동아제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영업사원들이 자신의 병원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인 영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가세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아제약에 보내는 대한의사협회의 공개질의'란 글을 올렸다. 여기서 그는 "동아제약 직원의 교육용으로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제작한 후 받은 대가가 리베이트를 몰리게 됐다"며 "의사들이 '위법성 없는 계약'이라는 동아제약의 설명을 듣고 제작에 참여한 후 일정 금액을 받은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 초기에는 동아제약 측이 처방 대가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 대한 돈이라고 했다가 이후 리베이트라고 진술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동아제약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사전환을 위한 28일 임시 주총 준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28일 이후 내부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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