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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외국인 공매도, 개미·기관이 이겼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대차 잔고 급증에도 김택진 장관설 등 주가 상승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엔씨소프트 공매도에 열중했던 외국인들이 개인과 기관의 공세에 완패 당했다. 게임업종 규제기미에 엔씨소프트 공매도에 나섰지만 김택진 장관설,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나와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에 대한 대차잔고는 지난 2일 87만4830주에서 지난 21일 223만7794주까지 늘어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차입비중은 87.8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사고 가격이 빠질 때 재매입해 갚아 차익을 남기는 공매도를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 하락 위험이 커졌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공매도량도 지난 14일 8788주에서 21일 9만8922주까지 급증했다. 21일 거래량의 25.71%가 공매도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공매도 평균가격은 14만3052원으로 이때까지는 엔씨소프트가 14만2000원으로 떨어져 공매도 세력에 이득이 예상됐다.


그러나 김택진 대표이사가 차기 정부에서 신설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정부가 업계 반발에 게임업종 규제 완화 가능성을 비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지난 21∼23일간 5.63% 상승해 15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공매도 평단가인 14만4186원을 6000원 가량 웃돈다. 지난 14∼23일간 공매도량은 29만2853주로, 단순계산할 때 약 17억원 가량의 손해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개인으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각각 약 7만주, 11만주를 순매수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공매도도 주춤해지고 있다. 지난 21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14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줄어 22일 약 47억원, 전날 3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대차잔고도 21일 이후 비슷한 수준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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