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전국적으로 땅값이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서울시 땅값이 지난해 10월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10개월 연속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땅값이 전월보다 0.08%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 당시와 비교해 0.11% 낮은 수준이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4월 0.12%에서 9월 0.02%로 줄어드는 등 5개월 동안 둔화 추세를 보이다가 10월에 0.06%로 반등한 뒤 11월에 0.07%, 12월 0.08%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땅값이 전월보다 0.0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5개 자치구 땅값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구가 0.0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서초구(0.07%), 송파구(0.07%), 용산구(0.09%) 등 관심지역 땅값 상승률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중앙 정부부처 이전 지역인 세종시는 12월에도 0.49%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5.98%에 달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효과로 토지매매 수요가 몰린 인천 연수구가 지난 한달동안 0.38% 올랐고,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이 개발중인 경기 하남시가 0.23% 상승했다.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22만3804필지, 1억4996만㎡로 전년 동월보다 필지 수는 6.8%, 면적은 19.4% 각각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7만4446필지, 1억3637만㎡로 필지 수는 16.9%, 면적은 21.2% 줄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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