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박지성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원정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QPR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QPR은 컵대회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는 이어간 반면, 2승9무12패(승점 15)로 리그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박지성은 후반 36분 아델 타랍과 교체되어 약 1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QPR 신입생' 로익 레미는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내용 면에선 웨스트햄의 절대 우세였다. 점유율 7대 3, 슈팅 수 23 대 9로 앞섰다. 반면 정작 선제골을 넣은 쪽은 QPR이었다. 주인공은 이날 QPR 데뷔전을 치른 레미였다. 전반 14분 아델 타랍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웨스트햄은 마루앙 샤막과 조 콜을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섰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수차례 좋은 기회에서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QPR은 웨스트햄의 맹렬한 공세를 잘 막아냈다. 수문장 훌리오 세자르의 활약이 빛났다. 세자르는 후반 7분 조 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에 이어 1분 뒤 샤막의 골문 바로 앞 헤딩 슈팅까지 선방해냈다. 후반 15분에는 샤막의 헤딩 슈팅을 또 한 번 막아내며 선방쇼를 이어 나갔다.
수세에 몰리면서 QPR은 공격수 숀 라이트-필립스를 빼고 아르망 트라오레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에 웨스트햄도 샤막 대신 칼튼 콜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쉴 새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웨스트햄은 마침내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메튜 자비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칼튼 콜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세자르 손 맞고 나온 공을 조 콜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 웨스트햄은 쉴새없이 QPR 골문을 두드렸고, 이에 QPR은 전체적인 라인을 아래로 내려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QPR은 후반 36분 타랍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두텁게 했다.
웨스트햄은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후반 38분 윈스턴 레이드의 연이은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고, 1분 뒤 세자르 골키퍼까지 제친 조 콜의 슈팅은 수비수 발 맞고 밖으로 나갔다. QPR도 후반 41분 역습에 나선 레미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두 팀은 더 이상의 추가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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