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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매물 줄섰다"..재계 순위 뒤흔들 초대형 M&A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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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심사는 대우조선...대한해운 인수전 5곳 참가

상반기 合體 빅뱅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박민규 기자, 임혜선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매각 기업들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매각물 대다수가 업종 내 수위에 랭크돼 있어 M&A를 통해 단번에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도 조선ㆍ해운ㆍ가전ㆍ물류ㆍ보험ㆍ은행 등으로 다양하다. 이 때문에 전방위 업종에서 쏟아지는 알짜 기업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재계 지형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올해 M&A 시장이 재계 순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63조 국내 M&A시장 핵융합 개시

"王매물 줄섰다"..재계 순위 뒤흔들 초대형 M&A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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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최대 M&A로 꼽히는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이다. 2008년 한화그룹과 M&A 협상이 틀어진 뒤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으나 올해 새 정권 출범과 함께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9.1%의 지분을 보유한 자산관리공사(캠코)는 계획대로면 다음달 22일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지난해 11월말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이 종료돼 내달 말 청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한 내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낮아 정부에 반환한 뒤 재위탁을 받아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31.3% 지분과 묶어 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SC)를 주간사로 선정한 STX팬오션의 매각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SK 등 국내외 선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단 해운업 경기가 장기불황을 맞고 있는 데다 동종 업체인 대한해운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여서 상반기 내 매각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STX팬오션 매각은) 아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본입찰이 예정된 대한해운의 경우 SK그룹과 CJ그룹, 동아탱커,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선박금융회사인 제니스파트너스 등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동양그룹의 레미콘, 가전, 건설 등 핵심계열사 매각 작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은 레미콘, 가전, 건설 등 핵심 사업부문과 주요 자산들을 매각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2조원의 자금을 유입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섬유사업부문인 한일합섬 매각과 관련해 갑을상사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가전사업부 등의 매각을 위해 동양증권과 외국계 증권사 등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도 대어급 매물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올해 첫 단추는 그린손해보험이다. 자베즈제이호투자목적회사는 그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자베즈는 금융당국의 심사가 통과되면 그린손보를 본격 경영하게 된다. 자베즈제이호투자목적회사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원인베스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린손보의 M&A를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자베스파트너스의 그린손보 인수와 관련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금융당국의 심사가 큰 변수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달에는 모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지난해 5월 한화생명과 인수가격 협상을 일단 중단한 상태. 보고펀드는 지난해 1월 지분매각을 선언하고 예비 입찰 등을 통해 한화생명(옛 대한생명)과 매각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동양생명의 골프장 처리를 놓고 이견이 커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보고펀드의 매각의지가 확고해 올해 어떤 방식으로든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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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금융그룹과 두산그룹의 두산캐피탈 M&A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양측이 매각가격과 두산캐피탈의 자회사인 BNG증권과의 분리 매각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DB금융그룹은 지난해 개인 할부금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두산캐피탈 인수에 나섰다. KDB금융은 산은캐피탈이 개인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를 주로 하는 두산캐피탈을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M&A 시장에 알짜 기업이 대거 쏟아지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단 출자총액제한제도나 금산분리 규정 등으로 국내 대기업이 알짜 매물을 인수하지 못해 해외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박민규 기자 yushin@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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