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상...산과 담금소주도 올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롯데주류가 대표 소주인 '처음처럼'의 가격을 올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오는 19일 처음처럼을 비롯해 강원도 지역소주 '산'과 '담금소주' 등 3종에 대한 가격은 평균 8.8% 인상한다.
처음처럼의 출고가격을 868.90원에서 945.97원으로 8.87% 오른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가격과 운반비, 노무비 등 각종 물가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압력이 높아져 출고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가 소주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함에 따라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한라산(한라산), 금복주(참) 등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롯데주류의 가격 인상은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2월22일 '참이슬'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예견돼 왔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병당 888.90원에서 961.70 원으로 8.19% 인상했다. 이어 대선주조도 'C1'의 가격을 900원에서 970원으로 7.78% 올렸고, 보해도 잎새주의 출고가격을 888.9원에서 962.9원으로 8.32%, 월(月)의 가격을 889원 에서 962.9원으로 8.31% 인상했다. 또 대전 지역의 대표소주인 선양의 '린'도 890원에서 73원 오른 963원으로 8.2% 올렸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주류업체들이 그 동안 다양한 원가 절감과 내부 흡수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감수해 왔으나 지난해 상반기 주정 가격이 5.82% 인상되는 등 부자재 비용과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류업체들의 소주 가격 인상 여파로 일반음식점에서 평균 3000원에 판매되던 소주 가격이 4000원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성만(45·남)씨는 "주류업체들이 소주 가격을 몇 차례 인상했지만 몇 백원씩 가격을 올릴 수 없어 미루고 미뤄왔다"며 "대부분의 소주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우리도)가격을 올려 마진율을 조금이나마 높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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