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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6억달러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현대重, 6억달러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네번째)과 시스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게리왕(왼쪽 다섯번째)·카일 워싱턴(왼쪽 여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건조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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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량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시스판으로부터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총 6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로 축구장 약 4배 크기다. 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만4000개를 한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인도 후 타이완 양밍해운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에서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고연비·친환경 선형을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컨테이너선에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엔진을 탑재해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ME엔진은 운항 속도 및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소음과 진동·배기가스 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도 탑재된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배를 운항할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배 밑바닥이나 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 넣었다가 배출하는 바닷물인 선박평형수는 유해성 플랑크톤이나 박테리아 등으로 해양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처리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자외선살균 방식인 에코밸러스트와 전기분해 방식인 하이밸러스트 두가지 모두 상용화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환경규제의 강화로 친환경적이면서 연료절감형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경쟁력 격차를 벌이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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