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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옷 빨기 전에 세탁기부터 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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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결혼 3년차에 접어드는 주부 김 씨. 요즘 들어 빨래를 한 후 세탁물 군데군데 이물질이 붙어 여간 찜찜한 게 아니다. 세제가 부족했나 싶어서 세제를 더 많이 넣어 보기도 하고, 더 많이 헹궈야 하는 건가 싶어 헹굼 횟수를 늘려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옷을 깨끗하게 입으려면 세탁조가 깨끗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 김 씨의 경우처럼 언제부턴가 세탁 후 세탁물에 이물질이 묻어나고 퀴퀴한 냄새가 배어난다면, 세탁조가 오염됐다는 신호다. 이럴 땐 세탁조 내부를 열심히 닦아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눈에 안 보이는 세탁조 바깥 부분이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털옷이나 니트, 기모 처리된 옷, 이불 등 보풀이 잘 일고 먼지가 잘 들러붙는 두툼한 빨랫감이 많은 겨울철엔 특히 세탁조 오염이 더 심각하다. 이런 빨랫감들은 섬유조직의 특성상 먼지와 보풀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세탁조 거름망으로도 다 걸러지지 않을 만큼 많은 먼지 찌꺼기와 섬유 찌꺼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세탁 찌꺼기들이 세균, 곰팡이 등과 함께 세탁조 바깥 부위에 덕지덕지 쌓여 있다가 세탁할 때마다 조금씩 녹아서 세탁조 안의 세탁물들에 묻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세탁 찌꺼기들이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에 자칫 세탁조 청소를 방치했다가는 세탁조 크리너 등으로도 청소가 불가능한 상황이 돼 버리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전문 용역업체에 의뢰해 세탁기를 분해해 청소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애경에스티 관계자는 “옷에 들러붙는 이물질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라면서, “가족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토피나 비염 등 원인 미상의 알러지 질환이 더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엔 세탁조 청소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조는 1~2개월에 1회 규칙적으로 청소해야


세탁기 내부의 세탁조를 청소하지 않으면 세탁조 바깥 쪽과 회전축 주변을 중심으로 곰팡이, 물때, 섬유 찌꺼기, 머리카락 등 오물이 쌓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태는 심각해져 오물 때문에 일부분은 부식이 되기도 한다. 세탁조 청소는 기본적으로 세탁기를 처음 사용한 시점부터 1~2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가정에서 세탁조 청소를 할 때에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된다. 세탁기 안에 물을 채우고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각각 한 컵씩 넣은 뒤 표준모드로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전원을 끄고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둔 뒤, 돌리면 더 효과가 좋다. 항균력이 강한 식초와 세정력이 좋은 베이킹소다가 만나 세탁조의 오염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청소가 끝나면 내부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식초 냄새가 나지 않는다.


세탁조 크리너를 이용하면 간편하면서도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준다.


◆드럼세탁기라면 고무패킹·배수필터·세제함도 꼼꼼히 청소해야


드럼세탁기의 경우, 문을 열면 동그란 입구 테두리가 고무패킹으로 마감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무패킹은 세탁 시 누수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이 잘 고여 곰팡이에 취약하고 세탁 찌꺼기가 잘 끼인다.


고무패킹을 청소하려면 아래 부분을 당겨 이물질은 제거하고 오염된 부분은 마른 천에 치약을 묻혀 구석구석 잘 닦아준다. 끝난 다음에는 젖은 천으로 다시 한번 깨끗이 닦아주고 물기가 마를 때까지 문을 열어 건조시킨다. 만약 오염이 심하다면 고무패킹 사이를 벌려 키친타올이나 휴지에 락스를 적셔 끼워놓고 하루가 지난 뒤 물로 말끔히 헹궈주면 된다.


세탁을 하다 보면 간혹 세탁물에서 나온 단추, 동전, 머리핀, 머리카락 등이 배수필터에 걸러진다. 배수필터는 드럼세탁기 전면 하단의 좌측 혹은 우측에 위치한 덮개 안에 있는데, 배수필터가 막히거나 오염이 된 상태로 방치할 경우, 배수펌프가 과열되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정기적으로 확인 해주는 것이 좋다.


덮개를 열면 배수필터와 잔수제거 호스가 있는데 잔수제거 호스는 말 그대로 잔류하고 있는 마지막 물까지 외부로 배출 시키는 장치이다. 배수필터는 뚜껑을 잡고 돌려서 분리한 뒤, 칫솔을 이용해 꼼꼼하게 세척해 준다. 만약 세탁조 내부에 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배수필터를 열 때 물이 쏟아질 수 있으니, 대야를 알맞은 위치에 놓고 분리하는 것이 좋다.


세제함도 항상 물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물때와 곰팡이의 단골 서식처다. 따라서 한 번씩 세제함과 세제함이 꽂혀있던 내부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 세제함 분리는 세제함을 살짝 힘주어 잡아당기거나, 들어올려 빼는 등 세탁기의 기종마다 다르니 확인 후 분리하도록 한다. 분리한 세제함은 세정제와 솔을 이용해 닦아주고 솔이 닿지 않거나 물때로 변색된 부분은 락스물에 담궈 놓으면 자연스럽게 때가 빠진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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