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대석 외교안보통일분과 인수위원이 돌연 사직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위원은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통일학연구원장)로, 박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외교 안보 정책을 자문해 온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시했고 박 당선인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의 표명 이유를 묻는 질문엔 "일신상의 이유이므로 말할 수 없다"며 "추후 여러가지를 검토해서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윤 대변인은 최 위원의 후임 인선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 진 것이 없다"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으로 예정된 외교통상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는 일단 최 위원이 빠진 채 진행될 전망이다.
최 위원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국가미래연구원'의 멤버로 약 8년 여 전부터 박 당선인에게 남북 관계 정책을 자문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차기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라 있다.
그러나 보수 진영 일각에선 최 위원이 '친 햇볕정책 노선'을 견지해 온 인물로 장관 후보에 적절치 않다며 반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최 위원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주목된다.
최 위원은 햇볕 정책을 지지하는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대표와 평화나눔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남북기본합의서와 6·15남북공동선언 및 10·4선언을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최 위원은 8·9·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최재구 전 공화당 부총재의 장남으로, 젊은 시절부터 부친을 통해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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