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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간 IT활용지수 격차 사상 최대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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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우리 기업들의 정보통신(IT)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IT활용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는 13일 '2012년 국내기업 e-비즈니스와 IT활용조사' 결과 우리 기업들의 IT 활용정도가 4년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국내기업의 IT 활용지수는 51.9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0.6점 소폭 상승하였으며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9년 대비 7.8점 상승했다. 100점은 기업내 업무 프로세스에서 IT활용 정도가 80% 이상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산업 전후방 연관도와 매출에 있어 IT 기여도가 높은 금융 및 보험업(58.7점)과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3.9점)이 제조업(52.2점)보다 IT 활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IT활용지수는 67.0점으로 전년대비 2.9점 상승하였으나,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으로 인해 3.2점 하락한 34.4점에 그쳐 대·중소기업간 IT활용지수 격차는 32.6점으로 조사가 실시된 이래 가장 크게 늘어났다.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하여 지수화한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1년 4분기 94점에서 2012년 88점으로 하락해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IT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중 3000만원 미만 IT 투자기업은 전년의 64.5%에서 2012년 66.8%로 증가해 대·중소기업간 IT 활용지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기업들의 IT 활용 수준은 1단계 '업무 효율화'에서 2단계 '기업내 통합' 수준으로 점차 발전해 나가는 추세다. 3단계는 기업 간 통합, 4단계는 전략적 경영·신사업 창출로 아직 상당수(80.6%) 기업들이 '부서 내' 정보 공유에 그치고 있으나, 점차 IT 활용을 통한 '기업내' 정보공유 수준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IT 투자분야는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23.7%)와 보안기능 향상(23.3%)이 우선순위였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기업이 2.0%, 2년 이내 도입예정기업이 2.5%에 불과해 최신 IT메가트렌드에 대한 필요성 인식은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국내기업의 IT 활용분야 및 수준, IT 인프라 구축, IT 투자 현황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2009년 이후 올해 네 번째 조사이며, 종사자수 10인 이상 기업 3224개사가 응답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경부 안창용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T활용지수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지만 이제는 단순히 업무에 IT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업들이 IT융합을 통해 신제품·신서비스·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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