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 국민이 한 시간 일해 살 수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은 1.3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른 나라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빅맥 1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을 나타낸 수치인 빅맥지수는 미국 환율을 기준으로 각국의 맥도날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나라별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척도로 쓰인다.
13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빅맥지수는 3.21달러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최저시급 4860원(4.32달러)과 빅맥 가격 3700원(3.21달러)을 비교한 결과로, 한 시간 일해도 빅맥 1.3개 밖에 못 사는 것. 우리나라는 빅맥지수 비교국가 44개국 중 23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호주는 최저시급 15.96 호주달러(AUD), 빅맥지수 4.68로 한 시간 일해 약 3.5배의 햄버거를 사먹을 수 있다. 일본은 빅맥지수 4.09달러(최저시급 744엔), 영국은 4.16달러(최저시급 11.01달러)로 햄버거 2.5~2.6개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노르웨이는 빅맥지수가 7.06달러나 됐지만 최저시급이 21.79달러로 높아 빅맥 3개 가량을 먹을 수 있다.
알바인 관계자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국가 중 최저시급이 발표된 24개국에서 우리나라는 17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대학등록금은 OECD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나 된다"며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최저시급 책정에 더욱 면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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