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015년까지 가전 세계 1위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 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쉽고 편리한 스마트 기술과 고효율 대용량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 달성은 물론 일등 가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사장은 "세탁기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1등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아 LG전자 가전 사업 전체를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 세계 최고 품질 관리, 빠른 실행력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전 가전 사업 부문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제조자 관점이 아니라 고객 관점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불편해 하는지 등의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을 지난 35년 동안 세탁기를 개발해 오면서 연구해왔다"며 "이런 노하우가 냉장고나 청소기 등 다른 제품에도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LG전자의 제품을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물론 대를 이어 제품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중국 업체들이 과거에 우리가 일본을 참고했던 전략을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전략적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가전 성공의 핵심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세계 소비자 인사이트 발굴을 위한 지역 전문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전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 ‘컨슈머 인사이트 랩’을 개설해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점도 이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에도 세계 경제 침체, 원재료 인상, 환율 변동 등의 위기 상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과 수익을 모두 달성하는 내실있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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