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이 당초 목표치의 80% 선에 그쳤다. 세계 경제 침체 등 대내외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채 주무부처의 욕심만 너무 앞섰다는 지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9일 발표한 '2012년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적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80억1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농식품부의 목표치였던 '100억달러 수출'의 80% 선에 불과할 뿐 아니라, 최근 4년간 매년 20억달러에 가까운 수출 신장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지난 2009년 28억달러에 머문 수출은 2010년 58억8000달러를 달성하며 21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어 2011년에는 76억9000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억1000달러나 성장했다. 반면 지난해엔 80억1000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3억2000달러 증가에 그치며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간 농수산식품 수출은 6억8000억달러로 전년 동기(7억5000달러)와 비교해 10.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감소 요인에 대해 농식품부는 유로존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내외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11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난해부터 일본의 수출여력이 회복되고, 중화권내 일본산 대체효과가 줄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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