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사상 최악의 구제역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누적액이 3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3억9000만달러) 대비 3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수출 효자 품목으로는 담배(2억4100만달러), 참치(1억8000만달러), 설탕(1억2000만달러)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인삼(8820만달러), 전통주(3100만달러), 음료(8630만달러) 등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수출이 늘었다. 막걸리는 지난해 보다 세배 이상 증가한 2900만달러가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중국(4억9000만달러), 아세안(4억2700만달러), 미국(2억6700만달러), 대만(1억800만달러) 등이 고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농식품을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은 지난해 보다 30% 늘어난 10억1400만달러 어치의 농식품을 수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어난 것은 우리 업체들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해외시장 개척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보통 하반기에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76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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